새로운 즈믄해가 밝아 왔지만 사람들은 아직 그것에 적당한 만큼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은 대중 음악계도 마찬가지여서 자꾸 뒤만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20세기 말 우리의 영혼을 울렸던 팝의 고전들을 찾아 음반으로 찍어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것, 감각적인 것, 충격적인 것, 팔릴 만한 것들만 찾아헤매는 동안 손길 닿지 않아 먼지 쌓이고 바래만 갔던 수많은 명곡들이 새로운 마스터나 CD 복각으로 빛을 보고 있다. 누가 더 기억 저편의 것들을 찾아내느냐가 주관심사가 된 것 같다. 1장 값만 받는 2장의 CD에 31곡의 명곡을 빼곡이 쓸어 담았다. Rewind 했더니 좋았던 옛 추억들이 하나 둘 Replay 된다. 주로 영화나 CF, 드라마 등에서 익히 접해왔던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영화 <박하사탕>에 쓰이며 재조명 받았던 레이 피터슨(Ray Peterson)의 Tell Laura I l.ove her도 너무 반갑고 한편 새롭다. 좀 개인적인 감상이 아닌가 싶지만 멜라니 사프카(Melanie Safka)의 Ruby Tuesday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 Cherish는 사실 쿨 앤 더 갱(Kool & The Gang)의 국내 대표 선수이다 싶을 명 발라드 곡이지만 이번엔 라이브 버전이어서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리고 솔직히 익숙한 키보드 전주가 나오기 전의 앞부분 2분 가량은 편곡 마저 다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요새 인기 있는 케이 시 앤 조조(K-Ci & JoJo)류의 R&B 넘버를 듣는 듯 하다.

CD 1
01. All By Myself (에릭 카멘) 
02. Open Arms (저니) 
03. Without You (해리 닐슨) 
04. Tell Laura I Love Her (레이 피터슨) 
05. HAappy Together (터틀스) 
06. What A wonderful World (루이 암스트롱) 
07. A Winter Shade Of Pale (애니 레녹스) 
08. The End Of The World (스키터 데이비스) 
09. Please Release (잉글버트) 
10. Rindrops Kepp Falling On My Head (B.J.토마스) 
11. Reality (리차드 샌더슨) 
12. Ruby Tuesday (멜라니) 
13. Time (알란 파슨즈 프로젝트) 
14. Unforgettable (존 피자렐리) 
15. Wildflower (컬러 미 밴드)

CD 2
01. Goodbye(헨리 멘시니) 
02. Living Next Door To Alice (에어 서플라이) 
03. Torn Between Tow Lovers (스모키) 
04. Sweet Dreams (유리스믹스) 
05. Can't Fight This Feeling (REO 스피드 웨건) 
06. Words (F.R.데이빗) 
07. Put Your Head On My Shoulder (폴 앵카) 
08. Just When I Needed You Most (랜디 반워머) 
09. Sometimes When We Touch (댄 힐) 
10. Sea Of Love (이기 팝) 
11. You Are So Beautiful (보니 타일러) 
12. Your Eyes (쿡 다 북스) 
13. River Of Babylon (보니 엠) 
14. Beautiful Sunday (다니엘 분) 
15. Cherish (Live) (쿨 앤 더 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