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받은 '벼락' 과 같은 충격을 잊지 못해 끊임없이 말러를 탐구하고 파고들었으며, 마침내는 실제 지휘까지 하게 되는 소설같은 이야기의 주인공, 길버트 카플란의 두 번째 말러 연주반. 88년 발표했던 런던 심포니와의 첫 음반보다 훨씬 정교해지고 세심해진 연주를 만끽할 수 있다.

카플란은 2000년부터 말러의 많은 판본들을 꼼곰히 대조하며 최대한 작곡가의 뜻과 일치하는 판본을 완성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이번 음반을 녹음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빈 필이 선뜻 연주에 동참한 것 또한 그의 이러한 열정과 꿈을 이해했기 때문이리라.

두 장으로 구성된 본작은 한 작곡가의 단 하나의 교향곡에 평생을 바친 한 사나이의 집념의 기록이라는 점 만으로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CD 1
1. I. Allegro Maestoso

CD 2
1. II. Andante Moderato
2. III. In Ruhig Fliessender Bewegung
3. IV. "Urlicht" (From Des Knaben Wunderhorn) Sehr Feierlich, Aber Schlicht (Choralmassig)
4. V. Im Tempo Des Scherxo - Langsam - Maestoso - Allegro Energico - Langsam - "Der Grosse Appell" - Langsam Misterioso - Mit Aufschwung Nicht Eilen - Lang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