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 흔한 것이 밴드에 속한 뮤지션들의 솔로앨범일 것이다. 그리고 과반수 이상이 기타리스트의 솔로 프로젝트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선보이는 앨범은 밴드의 지향점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이 평소 생각해왔던 이야기들을 풀어내기에도 너무너무 바쁘다. 그리고 제임스 이하 역시 그러한 모습을 없지 않게 보여준다.

평소 그는 스매싱 펌킨스라는 고고하고 멋들어지게 지글거리는 밴드 뮤직 속에서 호흡을 맞추면서도 한 가지 꿈꾸어 왔던 것이 있었다 한다. 그것은 '자연으로의 회귀' 즉 가식없고 꾸미지 않은, 디스토션 걸린 전기기타보다 통기타가 더 잘 어울리는 그런 음악을 해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앨범을 통해 그는 소원성취했고 마니아들은 그가 들려주는 때묻지 않아 참 이쁜 '젊은 컨트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그에게 있어 이 첫 독집앨범으로 상업적인 큰 성공을 거두든 안 거두든 상관은 없을 것이다. 일단 그는 스매싱 펌킨스가 아닌 제임스 이하로서의 정체성을 내보인 것. 그것만으로도 이 음반의 의미는 충분히 크고 기특하다.

01   Be Strong Now
02   Sound Of Love
03   Beauty
04   See The Sun
05   Country Girl
06   Jealousy
07   Lover,Lover
08   Silver String
09   Winter
10   One And Two
11   No One's Gonna Hurt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