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확고한 국내 지지세력을 구축한 익스트림 블랙메틀의 화신 마덕!!
레이블 이적 후 첫선을 보이는 정규 7번째 야심찬 2001년 최신작.
절대 타협없는 극한의 도전 미학을 펼치는 진일보한 무차별 융단폭격 사운드.

고급 엠보싱 Edition Cover 하드 패키지, 투명 로고 스티커 삽입!

스웨디시 패스트 블랙 메탈의 베테랑 MARDUK의 최신작 통산 9번째(?) 정규 앨범..

개인적으로 이들의 앨범을 접한 것은 이 앨범으로 세 장째가 된다. 남들이 명반이라고 하는 [Heaven Shall Burn... When We Are Gathered]와 [Nightwing]이 나머지 두 장으로 지금 남아있는 기억은 아무리 들어도 그 곡이 그 곡 같았다는 것 뿐이다. 도무지 귀에 남질 않는 사운드였기에, 멜로디 라인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이들이 대단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좋다는 것은 인정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이 앨범을 접했다.

하이브리드 밴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현 블랙 메탈 씬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변함없이 '악의 대변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타협을 한 것인지 계속적으로 이들의 앨범을 접하지 않아 확실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내가 들어본 앨범만 놓고 본다면 신작은 후자인 듯 보인다. 예전 쉴 새없이 두드려대고, 긁어대고 짖어대었던 분위기와는 조금 달리, 미들 템포의 곡들도 눈에 띄고, 의외로 즐길 수있는 리듬 파트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마치 일부러 절제를 하고 있는 듯, 예전의 사악함도 느껴지지않아, 오히려 기존에 알고 있던 MARDUK과는 다른 밴드를 듣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OSMOSE PRODUCTIONS'과 결별, 자신들의 레이블을 만든 뒤두 번째 앨범으로 알고 있는 이 [La Grand Danse Macabre]는 다이나믹한 질주감이 느껴지는 "Bonds Of Unholy Matrimony", 안정적인 미들 템포의 연주가 오히려 더욱 악하게만 느껴지는 타이틀 곡 "La Grand Danse Macabre", 역시 이들답게 저돌적으로 밀어부치는 패스트 블랙 메탈을 들려주지만 맺고 끊음이 확실한 기타가 귀에 와 닿는 "Azrael", "Death Sex Ejaculation", 씬에서도 인정받는 살벌 드러머중 한 사람인 Fredrik Andersson의 무자비한 드러밍이 인상적인 곡의 하나인 "Jesus Christ... Sodomized" 등 듣고 실망했다는 매니아도 있는 것 같지만, 예상외의 사운드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앨범이다. 레이블과의 문제, 투어의 취소와 루머 등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변함없는 지지세력을 거느리며 꿋꿋이 'No keyboard', 'No female'의 정신으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 이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01 Ars Moriendi
02 Azrael
03 Pompa Funebris 1660
04 Obedience Unto Death
05 Bonds Of Unholy Matrimony
06 La Grande Danse Macabre
07 Death Sex Ejaculation
08 Funeral Bitch
09 Summer End
10 Jesus Christ... Sodom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