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코드: 3 지역
녹화방식: NTSC
화면비율: 16:9
오디오형식: DD 5.1,DD 2.0 

지젤은 낭만주의 시대 작품으로 우리 나라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발레이다. 전체 2막이며 스토리가 잘 전달되도록 구성된 발레이기 때문에 발레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세익스피어를 최고의 작가로 꼽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스토리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젤 또한 어느 세대에서나 볼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비극적인 사랑이다.

세익스피어의 비극은 희극보다 많은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마조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이 해피 엔딩을 원하겠지만 상상속의 비극의 주인공이 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에 매우 잘 나타나 있다. 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의 대부분이 불윤, 짝사랑, 혹은 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주제로 다루고 있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사랑과 배신, 그리고 죽음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지젤이 우리나라에서 더욱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공연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는 지젤역의 알레산드라 페리이다. 1996년 라 스칼라 공연으로써 페리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배우에 견주어도 될 만큼 아름다운 페리의 모습은 그녀의 완벽한 안무와 사실적인 표정연기에 의해 더욱 빛을 바란다. 미친 사랑을 해 보고 싶거나 어떤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이 공연을 꼭 보길 권한다.